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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가에서 비둘기들을 보았다. 코앞에서 먹이를 주워 먹고 있었는데, 가만히 보니 접고 있는 날개 표면이 매끌매끌했다. 깃털이 너풀너풀이 아니라, 매끈. 유선형. 비행기의 매끈함이 새의 것을 본뜬 것이리라는 데에 생각이 미쳤다. 날아가는 새를 바라보니 날개를 퍼덕이다가 어느 순간 멈추고 날개를 펼친 채 그저 활공하는 순간이 있었다. 행글라이더가 생각났고, 그 또한 새에 대한 관찰에서 비롯되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을 날 줄 몰랐던 시대에, 새는 얼마나 신기한 동물이고, 그의 비행은 얼마나 연구 대상으로서 매력적이었을까. 그러나 이제 새는 새일 뿐이지, 날아다니는 동물로서조차 인식되지 않는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행복했을 거라 생각한다. 호기심이 있었고, 관찰할 줄 아는 눈이 있었으며, 발명을 즐길 수 있었으니. 그렇게 세계를 새로운 눈으로 관찰하며 살 여유를 마음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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